뜻밖에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이루어진다는것
너무도 뜻밖이였다.
작년 학부모인 예지엄마가 메세지를 남겼기에
전화를 해 보았다.
'맛있는것 사주세요.'
학부형의 애교섞인 요구를 모른체 할 수 없어
오라고 했다.
바에서 만난 사람은
예지엄마와 한 중년의 여인(김태미)이었다.
대학 동창이라는데 절친한 친구란다.
깊이없는 신변잡기 얘기와 웃음으로....
자정이 넘어 헤어졌다.
뜻밖에 술을 마시게 되었고
뜻밖에 용돈을 쓰게 되었다.
작년의 담임과 부형으로서의 정을 생각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술한잔 샀다고 치자.
예의상 운전 잘하고 들어갔는지 안부 전화를 하고
오늘
즐거웠고 행복했노라고 문자도 보냈다.
어제는 내 팔자에 여자복이 텄었나보다.
지금까지도 속이 쓰리고 아프다.
너무 과음을 해 제 커디션이 아니다.
인생에는 어제같은 예상치못한 일도 참 많다.
그래서 인생이 살맛나는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