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지 계 모임이 있는 날
열두명 계원중에
여자 열에 머스마 둘
깔깔대고 소란스럽지만
즐거움이 있고 기대감이 있는 날.
난 벌써 백만원의 계돈을 타서
월드컵보느라 티비를 샀는데
아직도 내 차례거니 기대하는 계원이 있어
설레임이 있는 날이다.
오늘은 얼마나 많은 웃음과 이야기가 오고갈까!
지난날 날 진심으로 사랑해주었던
장여사도 볼 수 있는 날
이제 서로를 위해 잊기로 했지만
만나면 미안하고 안타깝다.
죽는 그날까지 우리의 비밀이 되고
우리의 아름다운 추억이 될
옛사랑의 이야기들을 가슴에 간직한채
가까이 있어도 멀리있는듯
서로의 눈길을 피한다.
가을비 내린 오후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차갑게 느껴진다.
따듯한 커피와 연인의 손이 그리워지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