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일회 모임을 하고...
1991년도 까지 함께 홍천초등학교에서 근무했던 남자들의 모임이 구일회다.
그시절 30~40대였던 우리들이 이제 50-60대가 되어서
벌써 퇴직한지 십여년이 넘으신 홍윤기 형님이나
이제 퇴직한지 삼사년 되신 형들이나 이번 이월 23일에 퇴임하시는 이준규 형 등
벌써 서로 헤어져서 여름, 겨울 방학이나 돼야 만나는게 십칠년째다.
이제 현직에서 떠났거나 떠날 날이 멀지않은 싯점에서
인생을 느긋하게 관조하며 자식들의 삶에 누나 되지않고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많아진 여유를 좀더 보람있고 즐겁게 보내려고
여러가지 시도해보고 참여해 보는 기간들이다.
얼굴에 주름이 깊게 파였고 머리는 하얀서리가 내리거나
반들반들 윤기가 흐르게 벗겨져 버렸다.
그래도 만나니 반갑고 즐거워서 옛 이야기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만나서 좋고 할 이야기들이 많아서 좋고 모두 젊은 시절의 공통된 화제로
이야기해 주고 들어줄 수 있기에 너무 좋았다.
나이먹을수록 묵은 김치가 깊은 맛이 나듯 옛 친구나 옛 사람이 좋다.
너무 사람이 좋고 분위기가 좋아 정말 기분좋게 마시다 보니
좀 과음을 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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