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년 동안 내 곁에 두고 보아왔던
소비와 소민이를 오늘
원주 제 아빠에게 보냈다.
귀엽고 예뻤던 옛 모습이 이젠 소녀티가 나면서
더 반항적이 되고 말썽쟁이가 되었지만
빈 방에 둘만 남기고 돌아서는 내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다.
그래도, 밝게 웃으며 손 흔들어 주는 모습속에
진한 서글픔이 묻어 있었다.
전입신고를 하고 학교 배정을 받고
다닐 여중학교에 가서 반 배정을 받았다.
1학년 5반(소민)과 6반(소비)가 되었고 교과서도 받아왔다.
이제 교복을 맞춰 주고 덜 가져간 짐이나 가져다 줘야한다.
남 보다 부족한 가정환경이라
남 보다 더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함을 누차 강조했지만
공부도 맘에 않들고 행동도, 가정 생활도 한참 부족하다.
제 스스로 모든것을 꾸려나가야 할 이 싯점에서
이젠 철이 들고 의젓해 졌으면 싶다.
그동안 아내가 고생 많이 하셨다.
집에 돌아와 기거했던 방을 보니 너무도 썰렁하다.
후에 큰 아빠의 사랑과 뜻을 이해해 줄려는지....
'lett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가 좋아 (0) | 2009.02.01 |
---|---|
구일회 모임 (0) | 2009.01.23 |
누님과 매형 (0) | 2007.02.26 |
발렌타인 데이에... (0) | 2007.02.14 |
행복하다고 .... (0) | 2006.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