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뿌옇게 흐려있다.
아마, 태풍이 닥아 온다더니 비라도 내릴 모양이다.
날씨가 저기압이라선지
덩달아 내 기분도 무겁게 내려 앉는다.
최철호란 남학생에게 체벌을 했다.
다른반 친구를 폭행해서 그반 담임이 아이를 데리고왔다.
매일 힘 약한 그 친구를 때린다고.....
속상하고 챙피하고 화도 나고 .....
벌을 주다가 불러서 몇대 체벌을 했더니
마음이 아프고 후회가 된다.
평소에 장난도 많고, 수업태도도 않좋고
남을 괴롭히고 주위 산만해서
칭찬 보다는 꾸중을 많이 받았던 철호인데
더 가까이 데리고 와 도닥여주고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며 살갑게 대해주었다면
조금씩 행동변화가 있었을텐데....
그저 결과만 가지고 나쁜 면만 보고 야단만 쳤으니....
아직도 아동지도가 어렵고 서툴기만 하다.
오늘 반성 많이 하고 또 연구해봐야 하겠다.
흐린 하늘이 계속되더라도
내 아이들에겐 맑은 하늘처럼
느ㅡㄹ 밝고 환한 웃음으로 대해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