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콜록콜록 기침을 많이 하고 있다.
조석으로 기온이 변해서 편도가 약한 소비가 젤 먼저
감기가 든 것이다.
콜록거리는 소비에게 큰 아빠로서
따듯한 위로와 도닥이는 손길을 건네야 한건만
'몸 관리를 잘 못해서 감기가 젤 먼저 들었구나'
라는 핀잔섞인 말로 대신 했으니
소비가 얼마나 서운하고 섭섭했을까?
병원에 다녀온 뒤 그저 밥 먹고
'약 먹었니?'
하고 관심있는 척 묻는것이 큰 아빠의 전부였다.
소비가 생각하는 큰 아빠에 아주 많이 못 미치는 행동이요
마음 씀씀이였으니 오늘 저녁 퇴근하면 따듯한 눈길과
포근한 가슴으로 꼭 안아주고 약도 챙겨 먹여야 하겠다.
이번 나의 작은 수술을 싯점으로
영숙씨가 나에게 보인 정성과 사랑을 아들들도 눈으로
확인했고 느꼈을 것이다.
소비와 소민에게도 잘 대했고 스스로 우러나와서
집안일을 쉬지않고 하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충용이가 우선 마음을 열어보였고,
충범이와 며느리의 의견은 묻질 못해 알수가 없다.
가볍게 생각하도 단순하게 생각했던 나의 재혼 문제가
당장 코앞에 닥아드니 할 일과 과정이 많다.
차근차근 생각해서 처리해 나가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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