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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등산

서울나들이 소희

어려서 날 업어주고 보살펴주시던 누님!

가진것 없지만 얼굴하나  잘 생긴 노총각에게 시집가서

고생고생 째지게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

아들 둘에 딸 하나 낳아 훌륭하게 잘 기르시고

잘 가르쳐 출가 보낸뒤에도 .....

뇌졸중으로 거둥이 힘드신 낭군을 보살피고 간병하시며

아픈 허리 질질 끌고 텃밭에 배추 무우, 고추등 농사를 지으셔서

동생들 김장김치 담가 주시고 

어쩌가 가면 있는것 없는것 한 차 가득 실어 주시더 둘째 누님!

오래 사시며 자식들에게 효도 받고 손주들 잘 되는 걸 보셔야 하는데

몹쓸 '췌장암'으로 급작스럽게 돌아가셨다.

철원 누님의 큰 아들 광식이가 늘 외삼촌 서울 한 번 놀로 오라고 하는걸

외조카네 단란하게 살고 있는데 누가 될까 말로만 그러마 했었는데....

서울 신도시 위례에 45평 아파트를 장만하고 이사해 살게됐다며

꼭 한 번 오시라고 전화를 해와서

누님 생각도 나고 새집 구경도 할겸 서울에를 다녀왔다.

서울 외곽  성남과 하남의 경계에 조성된 신 도시라

아직 교통이 원활하지 못하고 지하철로도 자가용으로도 가는데 만만치 않아

자가용으로  토욜인데도 밀리지 않는 오전 시간대라 1 시간 40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과연 집이 넓고 고급스런 좋은 집으로 보였다.

흙수저 집에 태아나 오로지 둘이 벌어 아끼고 아낀 자금으로 이렇게 좋은 집을 장만한

조카가 대견하고 질부 또한 알뜰 살뜰하게 살림하고

남편 잘 내조하고 아들,딸 모두 서우대, 이화여대 보내 교육 잘 시키고

나이 먹은 지금까지도 인정받으며 직장생활 하니 참으로 훌륭한 며느리다.

서울에 왔으니 서울 구경 시켜준다며

세계에서 열번째 안에 드는 121층 480여 미터 높이의 롯데타워를 데리고 갔다.

입장료가 1인에 25000원씩 비싼편이었다.

 고속엘리베이터는 단 2분만에 117층까지 도달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기전에 함께 사진도 찍어주며 맘에 들면 찾아 가란다.

전망대에서 서울의 전경을 빙 돌아보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층씩 올라 또 둘러보고 또 한 층 오르고 하다보니

121층까지 올라 유리벽이 아닌 햇살 비치는 바깥으로 나와 봤다.

Seoul Sky 라는 영문과 캐리캐쳐가 있어 인증사진도 찍었다.


(2019.06.08. 롯데 스카이 서울에서)


(2019.06.08 외조카 내외와 함께)


점심때가 되어 빌딩내 중식당에서 비싼 중요리를 대접 받아 잘 먹고

한강 유람선을 태워준다는데 승선카드 쓰고 승선료 1인당 15000원씩 내고 탔다.

내가 늘 한강유람선을 타고 싶었노라고 ........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도 있어 좀 불안했지만 .....

잠실에서 청담대교 밑을 지나 왕복 40분 코스를 타며

야경이 아닌 주간 풍경을 감상하고 배안에서 공연도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선상 공연)

외조카 광식 내외 덕분에 아주 멋지고 즐겁게 서울 구경 잘 하고 왔다.

옛 철원 누님 생각도 많이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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