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병원을 퇴원하여 집에 오니 너무 오랫만이라 내집같지가 않았다.
집안도 썰렁하고 어딘가 어색하다.
한 발로 힘을 주어 걸어서인지 아프지 않은 왼쪽 고관절에 통증이 왔다.
용,범이 35돐 생일이라 7시에 예약을 해 놓고....
기다리는 동안 믿음직하고 사랑스런 두 아들과 푸근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녁식사를 한정식집에서 하고 비내리는 밤에 범이네 식구는 가고
충용이와 셋이 들어와 티비를 보는데 마음이 놓인다.
오늘 큰집에서 보내온 햇살로 밥을 짓기에...
혼자 있을 충용이를 불러 함께 먹고 중앙시장에를 간다니 같이 가면 좋겠다고 했더니....
충용이와 장보기를 하면 스트레스가 쌓인단다.
충용이를 생각하는 나의 맘과 아내의 맘에 간극이 있다.
어쩔수없는 상황이지만 조금만 더 아내가 맘을 써 주었으면 한다.
아내도 내가 인정이나 수정이 현옥이 은옥이에게 대하는것에 그런 간극을 느끼고 있을까?
혹시 그럴수가 있겠지!
그냥 내 혼자 삭이고 말자.
낼은 한가위라 민족의 대이동이 끝없이 이어져 길마다 정체란다.
모두 고향을 찾아 그동안 맛보지 못한 가족의 정을 흠뻑 느끼고 오려고
그 힘든 고난의 귀향길을 기꺼이 나서는것이리라.
부모님이 생각나고 큰형이 생각난다.
원주에 수경이의 모습이 새벽꿈속에 보였다.
낼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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