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횡설수설

햇살밝은 곳에서....

가을 햇살이 밝은데 난 어두컴컴한 병실에서

오색으로 물들어 있을 가을산을 그려보는걸로 이가을을 보내고 있다.

물리치료를 받고 일광욕을 위해....

병원 앞 돌 의자에 앉아 햇살을 온 몸으로 받아들였다.

 햇살밝은 양지가 있으면 그늘진 음지가 있듯이...

인생에서도 좋은일이 있다가도 불행한 일도 찾아올 수 있겠지.

나의 현재가 그런 음지의 처지라면 곧 양지의 밝은 햇살이 비춰지겠지.

어제 '내 딸 서영이'라는 티비 드라마를 보면서

극중의 쌍둥이 남매가 사회에서 밑바닥생활을 하며 자식에게 차라리 없었으면 하도록

지질이 못난 아버지를 죽은것으로 치부하며 부잣집 아들과 결혼을 하는 장면에서.....

두 자매의 사랑과 이별의 순간에 눈물이 나왔다.

그중에 딸의 결혼식장에 하객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러가서

자신의 딸이 신부로 들어오는 장면을 보고 망연자실하는 것을 보고

나이들고 힘없으면 가족과 사회로부터 멸시당하는 아버지들의 처지에 또한번 서글품을 느꼈다.

퇴직이 2년 남은 현싯점에서 나도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장면이였다.

무언가 일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하는데......

'횡설수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갑지 않은 아내의 가게 일  (0) 2012.10.23
김현민 정형외과의 사람들  (0) 2012.10.19
외로움과 사람생각  (0) 2012.10.05
내만 네맘!  (0) 2012.09.29
침묵  (0) 2012.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