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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외손자

세상에 태어난 외손자를 보러 갔다.

축하 꽃바구니를 하나 만들어 갖고....

쌀쌀한 날씨와 얼어붙은 도로를 조심조심 운전을 하고

가평군 설악면에 있는 청심국제 병원으로 갔다.

산모의 이름이 붙은 산부인과 병동을 금방 찾을 수 있었다.

노크를 하고 안에 들어가니

붉은 산모복을 입고 앉아 있는 딸 은옥이와 사위

그리고, 제일 반갑게 맞이하는 아내가 앉아 있었다.

매트리스가 깔려있는 방은 덥게 느껴졌고

작은 냉장고와 티비가 있고 옷장이 하나 있었다.

자리에 앉자 아내가 외손자를 아기방에서 데려왔다.

살이 올라 볼이 통통하고 까만 머리카락이 꽤 짙게 보이고

머리통은 출산으로 인해 정수리쪽으로 납작하게 눌려 있어

이마가 매우 넓게 보였다.

눈도 못 뜨고 얼굴을 찡그렸다 폈다, 입맛을 다셨다 혀도 내밀고....

오물거리는 입이 너무 귀엽다.

산모도 건강하고 아기도 건강하여 월요일에는 퇴원을 할꺼란다.

은옥이는 얼굴이 많이 부어있어 살찐것 같았다.

사위가 있어 집으로 오겠다는 아내를 데리고

산모의 저녁식사가 들어오기에 춘천으로 향했다.

외손자를 보니 기분이 묘하고 할아버지가 된 책무가 크게 느껴진다.

앞으로 건강하고 지혜롭게 잘 자라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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