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12월에 비가 내린다
조용히 아주 조용히 가늘고 가는 빗방울!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지 마는지 창밖을 보면 알아챌 수 없다.
밖으로 나와야 얼굴이 시원하고 촉촉해져서 비가 내림을 알 수 있다.
그래도, 길 바닥을 흥건히 적신걸 보니 하루종일 내린 양이 꽤 되나보다.
낼 아침 운전할 걱정에
'얼면 어쩌지! 얼면 않되는데...'를 연발하는 동료의 얼굴에 걱정이 가득하다.
다행스럽게 낼 아침 기온이 영상이라는 예보다.
출근 걱정은 안해도 괜찮을 것 같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 퇴근때는 불쑥 소주 생각이 난다.
어제 마신 술만 아니었으면 아마도 오늘 저녁 퇴근하며 한 잔 했으리라.
아내는 민요 배우러 가고, 아들도 퇴근을 안해
집에 들어오니 캄캄하고 적막하다.
집에는 언제나 아내가 있어야 사는것 같다.
가족이 소중함을, 아내가 소중함을 또다시 느낀 날이다.
원주 큰 동서가 전화를 했다.
13일 호준이 결혼식에 집사람과 함께 오라고....
큰 처형에게 말하도록 한것은 그동안 집사람에게 소원했던 일을
처형이 직접 초대함으로 해서 잊게 하려는 생각이셨으리라.
아내도 함께 가려고 나에게 벌써 약속했기에 혼쾌히 그러마라고 했다.
늙어가는 인생에 맘 편하게 많이 이해하며, 용서하며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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