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3 아이들이 운악산에서
김홍우,정효지,전해진,김예진, 장하늘, 서아현,박한슬,이연화 뒷줄-양예진, 신승철
(정진만,김정수, 김화준, 전준혁)
어제 9시 뉴스에선 오늘 새벽녁에 눈이 1cm정도 내릴거라고....
새벽운동을 가려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눈이 내리지 않았다.
다행이다. 아이들은 눈을 반기는데 나이들으니 눈이 걱정거리다.
많이 마음이 메말라 있고 탁하게 오염되었단 증거겠지
하늘은 곧 눈이 쏟아질것 같이 찌푸리고 있더니
오후가 되니 파랗게 맑은 하늘이 창밖에 보인다.
11월 중순이 닥아오니 한 해를 마무리 해야한다는 마음에
괜실히 조급해지는것 같다.
마무리하고 말것도 없으면서....
김장해 놓고, 벼방아 찧어 쌀 들여 놓았겠다 무엇이 걱정일까?
세상사가 많고 복잡해서 걱정 되는게 아니라
하루하루가 가고 또 한 해가 저물어 가니
인생의 황혼이 머지 않았기에 마음이 조급해 지는것 같다.
더 욕심 부릴것도 없고, 더 이룰것도 없으며, 해야할 과제도 없는데....
여유로운 마음으로 천천히 느린 걸음으로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면 그것이 행복이고 즐거움인것을....
오늘은 아들에게 저녁에 삼겹살 외식을 하자고 문자를 넣었는데...
을씨녕스런 초겨울의 스산한 저녁을 가족과 삼겹살 구워서
소주 한 잔 나누며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살아갈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