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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가을 비 내리는 오후에...

 

가을 비

가을만큼 아름다운 계절이 없다.

밋밋한 초록세상 여름도 그렇고

기껏해야 진달래와 노란 유채꽃이나  연두색정도의 봄이나,

눈 없는 회색의 메마른 겨울은 정말 멋이 너무 없다.

세상의 모든 색깔을 다-아 드러내는 이 가을이

사계중 가장 화려하다.

눈이 즐겁고  풍성한 수확으로 맘이 넉넉하고

잠시 뇌리를 떠났던 좋은 사람들이 생각나고

잊혀져가던 아름다운 추억들이 그리워지는

이 가을이 너무 좋다.

오늘같이 가을 비가 소리없이 내리기라도 하면

향 짙은 커피가 너무 좋고

빈대떡에 텁텁한 막걸리가 너무 땡긴다.

그제도 어제도 내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들과

손녀와 며느리와.....

저녁 외식을 하면서 작은 행복을 만들어 봤다.

나이들면서 조금씩 외로움이 비집고 들어오지만

 손녀딸의 재롱속에서 행복을 얻고

쌍동이 아들놈들의 든든한 자세에서 삶아왔음에 감사한다.

며느리가 무릎이 아파 수술을 했건만 여전히 부편하고

감기에 걸려 힘들어 하는 모습이 안처러웠다.

젊으니까 잘 헤쳐나가고 금새 좋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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