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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watercolor

평온한 삶

(제주 엉또 폭포 2007.08.09)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엉또 폭포는

천연난대림으로 사계절 울창한 푸른 숲을 볼 수 있다.

보일듯 말듯 숲속에 숨어있다

비가 와야 50미터나 되는 위용을 드러내는 폭포다.

물이 조용히 평지를 흐르면 아름답다 하지 않지만

절벽을 만나 수천길 낭떠러지를 큰 소리치며 떨어지면

멋지고 장엄하다 야단들이다.

높고 험한 절벽이 있고 나무들이 울창해야 더 멋지다.

인간들의 삶도 물과 같다.

굴곡없이 평온한 삶이기 보다

돈도 있고 명예도 있어 큰 소리 뻥뻥 치며 사는 삶이라야

멋지고 훌륭한 삶이란다.

그러나, 난 지금처럼 사랑하는 아내와  믿음직한 아들과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변함없이 평온하고 굴곡없는

큰소리 칠 그 무엇도 없는 삶이지만

여유롭게 운동을 즐기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지금의 내 삶이 행복하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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