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녁의 봄 <07'04.03>
아침 기온이 아직도 영하인데
꽃들은 성급하게 피어나 추위에 떨고 있다.
진달래도 피어있고 목련도 꽃망울이 한껏 부풀어 있고
개나리도 굵어져 노랗게 색이 짙어진다.
황사로 내리는 비가 흙비가 되어
자동차가 온통 흙차가 됐다.
며칠전 그리던 남녁의 어느 바다가 보이는 풍경을
어제 저녁 끝내놓았다.
진달래 색이 옅어져 있어 희미하지만
앞산에 새싹들 색깔이 선명하여 봄기운이 보인다.
계절에 맞는 그림을 그려야 실감이 난다.
어제 아내가 원주에 가 수경이 방을 계약하고 왔다.
200만원에 월 18만원 월세다.
소비,소민이는 청소년수련원에 수련회활동을 갔다.
공부보다 밖으로 나가는 게 그리좋은 놈들이다.
큰아빠의 공부하란 잔소리가 싫고 구속이 싫어
원주 아빠와 살겠다는 그들이다.
해 주는 밥 먹고 다닐때가 얼마나 좋은지 모르면서
잘 할 수 있다고 하며 빨리 가려한다.
그들 둘이서 살아가야할 앞날이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