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호 교장 퇴임식
어제 남교사 다섯이 술좌석을 가졌다.
가볍게 한자씩 하자는 것이
소주 일곱병이나 마셨더니 오늘 속이 편칠 않다.
언제나 소주뒤에 꼭 맥주가 따라오니
더 속쓰리게 만든다.
술만 마시면 눌러대는 나의 버릇.
어제도 여러군데 전화를 해 댄것 같다.
혹시 못할말이나 않하였는지....
앞으론 나쁜 버릇 잊도록 하자.
오늘 아침 느긋하게 일어나 장뇌삼을 한뿌리 먹고
야채 녹즙을 한컵 마셨더니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
류근호 교장 선생님의 퇴임식이 10:30에 있어
학교에 갔더니 몇몇 선생님들이 매우 분주해 보인다.
그동안 얼굴을 익히게 된 많은 분들이 왔고
안내를 한참하다가 식이 시작된 뒤 교실로 돌아왔다.
점심 식사를 학교 식당에서 대접하기에 내려가
갈비탕에 밥 한그릇 먹고 나왔다.
평생을 몸 받쳤던 교직을 마지막 끝맺는 날인데
가족들이랑 이웃이랑 동료 교직원들이 많이 찾아 왔다.
난 정년이 설사 된다해도 이런 번거로운 식은 하고 싶지 않다.
조용히 내 교직생활을 뒤돌아보며 물러나고 싶다.
이제 일찍 퇴근해서 좀 쉬어야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