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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설 연휴 전날에

날씨가 따듯해지니 미세먼지가 심하다.

안개 낀 저녁처럼 하늘이 부옇다.

햇살은 밝고 온화한데.....

서울 사는 세째 딸이 내려와

아내는

좋아하는 꼬치와 갈비를 만들고

떡만두국을 끓여 점심을 먹여 보냈다.

따듯한 날엔 집안에 있기가 갑갑해서

가능하면 밖으로 나와 자전거를 탄다.

오늘은

오랫만에 소양강댐 방향으로 코스를 잡았다.

천천히 봄이 서서히 찾아드는

강변의 풍겨을 구경하며 페달을 밟았다.

몸이 후끈해오고 땀이 두꺼운 옷 속에서 흐른다.

겨울철에 비어있던 밭 농막에서

자물통을 열고 의자를 꺼내 앉아

따스한 물에 초코파이와 피스켓을 먹으며

여유롭고 한가로운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오늘도

한결 부드러워진 바람을 맞으며

강변 풀숲과 텅빈 밭자락에서

혹시 일찍 와 있을 봄 소식을 찾아봤다.

오늘은 딸들과 함께해 더 행복했다.

안동 고산정의 겨울 20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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