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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향어찜

아침운동이 끝난뒤

모친상을  친른 회원이 아침을 제공하여

소맥 두 잔과 장국밥으로 조식을 해결하고

집에와 샤워하고 낮잠 몇분 때린뒤에

12시에 집에서 떠나왔다.

요즘 냉냉한 아내가 옷입고 나서는 아르 보고

"어디가요?""응, 놀러가"

"술 마시도 차 운전할 수 있어요?"

"나 운전 안해 "

앙칼진 아내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현관문을 나섰다.

40여분을 걸어서 약속했던 곳에 도착하니 벌써

향어찜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한 잔 소주 마시며 마음을 털어놓는 즐거움!

흉이 되고  탈이 될수 있는 집안 일이지만

아무한테도 맘 놓고 얘기 할 수 없는 껄끌운 이약기도

소주 한 잔 하였기에 부담없이 한다.

왜 즐겁지 못한가?

내 삶이 즐겁고 행복할려면 내 처자의 삶도 즐겁고 행복해야 하는게 맞는데...

아직도 맘을 열지 못했고 포용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다.

아내에겐 미안하지만 오늘 하루 즐겁고 좋았다.

별것도 아닌삶, 그저 조금만 참으면 좋은것을....

자존심때문에 용서하지 못하고 화를 내었다.

못난 놈, 한심한 놈이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오늘도 편치않은 마음으로 밤을 보내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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