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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쌀쌀한 겨울의 문턱에서....

 

영도를 가리키는 수은주지만 불어오는 바람은 영하의 기온이다.

어제와 오늘 아침 따듯한 이불속의 유홀을 과감하게 빠져나와

나와 함께 체육관을 향한 아내가 고맙다.

약 삼십분의 운동시간이지만 땀이 삐질삐질 나오도록 한 운동이 좋다.

서둘러 샤워하고 아침 식사하고 전철역을 향하는 출근길이 가볍다.

전철에서 읽는 몇장의 소설이 너무 재미있다.

삼십분의 시간이 후딱 지나고 청펴역에 내릴시간이다.

빠알간 내 자선거를 찾아 페달을 밟아 오르다 보면 어느새 교문이고

아이들이 해맑을 미소와 인사소리가 정겹다.

수업을 마치고 체육관에 나가 한 수 아래지만 동료들고 두세겜임하고나니 땀도 나고 즐겁다.

정상 퇴근시간이 삼십여분 지난 뒤 친한 선배와 퇴근길에

설령탕 한 그릇에 소주  한 병 마시고 나서니 정말 기분이 좋다.

나중에 듣는 아내의 이 한 마디가 좀 마음에 찔리지만...

"당신 술 마시고 운전했어요?"

"그럼. 밥 먹으며 술 한 잔 없으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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