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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국화꽃에 물을 주며

교실 창가에 노오란 국화 화분이 4개가 놓여있다.

가을 따가운 햇살에 갈증을 느껴

힘을 쭉 빼고 늘어져 있기에 시원한 물을 주었다.

한참뒤 창밖을 바라보니

언제 풀죽어 있었느냐는 듯이 싱싱하다.

예쁜 꽃도 누군가의 보살핌과 사랑을 받아야

그 아름다움과 향기를 지킬 수 있듯이

아무리 능력이 출중한 사람도

혼자의 힘으로는 성공할 수 없음을 알겠다.

내가 있기까지 부모님의 사랑이 있었고

형제, 자매의 사랑이 있었고

스승의 깊은 사랑이 있어으며

가까이 아내가 ,남편의 사랑이 있었기에

성공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것이다.

그 사랑하는 사람을 일찍 떠나보낸 나는

외로움과 고독함에 삶이 지쳐갈때

한 여자의 지극한 사랑을 받을 수 있게되어

하루하루의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즐겁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믿음직하고 자상한 우리 두 아들이 곁에 있고

느지막하게 만난 지고지순한 영순이가 있기에

앞으로의 나의 삶이,우리 가족의 삶이

더 윤기나고 행복할 수 있으리라....

창으로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노오란 국화꽃 향기가

이가을 중년의 남자에게

살아있음에 만족하고 즐거워하게 한다.

하루하루에 충실하고 남은 사랑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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