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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은 이틀이 가고....

꿈결같이 이틀이 지나갔다.

영숙이 토요일에 왔기에 철원 누님댁에 가 인사를 드리고

저녁까지 콩국수를 먹고 구수한 콩국물도 얻어 왔다.

토요일 밤을 둘의 사랑으로 불태우고

일요일 아침에 클럽에 나가 땀 뻘뻘 흘이며

배트민턴을 치고  몇몇 동호인들과 아침식사를 함께 했다.

김치 담글 재료를 사와 다듬고 씻어서

배추김치 두폭, 무우 두개로 깍두기 담아 놓고 나니

열두시 반이 넘는다.

서둘러  안보리로 영숙의 어머님과 동생들 그리고 많은 식구들에게

내 모습을  새 사윗감을 선보이러 갔다.

양지바른 곳에 통나무 집을 아담하게 짓고

홀 어머님은 아들 내외와 손자,손녀와 함께 사시고 계셨다.

큰절을 올리니 아직 확신을 못하시고 조심스러워 하신다.

냇가에 가니 다리밑에 작은 풀장을 만들고

큰 바위위에 상을 차려놓고 물에 발을 담그고 빙 둘러앉아 

영양탕과 닭 도리탕을 안주로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아이들은 신이나서 튜부를 타고 물장구를 치며 놀고 있었다.

둘째 처제와 동서, 세째 처제와 동서,처남과 처남의 댁,영숙의 큰 딸,

조카딸과 사위 등등에게

인사를 하고 함께 좌석에 어울렸다.

술잔이 몇번 돌고 아예 큰 사위가 되어버렸다.

정겹고 즐거운 저녁 한때였고

만난 사람들이 매우 밝고 명랑해 보였으며 정이 있어 보였다.

술이 너무 취해 집에 들어와 한잠자고

저녁 9시가 넘어서 모텔로 돌아왔다.

이틀동안에 많은 사람을 만났고  우리의 앞날을 약속했다.

오늘 아침 06시 40분 차로 영숙은 일산으로 돌아갔다.

아침 운동을 하고와서 피곤하여 낮잠을 두어시간 자고

편히 쉬었다.

이제 아버님 제사를 모시러 홍천 큰 댁으로 가야겠다.

은영이가 새 며느리로 퇴근하자마자 홍천으로 일하러 간다고

가는 모습을 보니 무척 흐뭇했다.

나에게도 저런 며느리가 생겼구나.

영숙이 담은 배추김치와 깍두기가 너무 맛이 좋고

알싸한 수정가는 너무 시원하다.

그녀의 정성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