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네 마음
사랑은 보이지 않아도 볼 수 있다더니
멀리 일산에 있으면서도
춘천에 서 열병을 앓는 내 마음을
훤히도 꿰고 있다.
내가 뭘하고 있는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내가 무얼 해 먹고 싶어하고 있는지
지금 내가 어떤 자세로 전화를 받는지
그녀는 훤히도 알고 있다.
사랑하면 마음이 통하나 보다.
그리움에 보고픔에 잠 못이루면
어느새
전화벨 울리고 맑은 그녀의 웃음소리와
속삭이는 사랑의 노래가 들려온다.
어젯밤,그리도 보고프다며
그리움의 눈물을 흘렸다더니
사흘 뒤 만날 설레임에
오늘밤도 잠을 설칠것 같단다.
무엇이든 다 이해하고
날 위해 헌신하겠다는 말이
너무도 고맙고 감사하다.
먼저 천국으로 가신 옛님이 내게
해 주었던 사랑의 몸짓들을
지금 그녀가 꼭 같이 재현하고 있다.
난 , 두 여인에게서 사랑을 받는
행운의 사나인가 보다.
오늘도 여전히 무덥다.
태풍이 두세개 닥아온다는데
소나기라도 한 줄기 쏟아져야
달아오른 땅덩이를 식힐까보다
아침 출근해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불처럼 뜨거운 화요일 햇살처럼
환한 웃음으로 즐거운 하루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