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5 경주 자전거 여행중 보문단지에서 )
정년 퇴직후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고
친구들도 자주 만나게 되어
등산도 다니고 새로이 자전거 라이딩도 하면서
나름 즐겁게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된다.
2년에 한번씩 종합병원에서 종합 건강검진도 받아 보고
몸에 좋다는 건강식품도 매일 꾸준히 먹어가면서....
월요일은 친구들과 금병산 등산을 하고
목요일에는 정기적으로 라이딩을 하고 있으며
경기도 평생학습 배움터에서 중국어 인터넷 강의를 몇년째 들어오고 있다.
금요일에는 한국화 지도를 받고 틈틈이 그림도 그린다.
많이 발전을 해서 내가 봐도 좋은 그림들이 몇 장 만들어 졌다.
십여년이 넘게 해온 아침 배트민턴 운동은 이제 일상이 되었고
운동후 해장국에 막걸리 한 잔 마시는 재미도 너무 좋다.
그런데,
지난 7월 15일 조카 현옥이가 강대병원에서 폐암 선고를 받았다는
충도의 연락을 받았다.
이제 40대 후반으로 열심히 살면서 인생의 즐거움을 느껴가던 현옥인데....
7월 18일 mra 검사를 했는데 머리까지 전이가 되었단다.
말기암으로 어떻게 치료를 해야할지, 낫기는 할지....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고 허전하며 슬프다.
그렇지 않아도 내 주위의 가족들이 명을 다하고 돌아가셔서
언제나 마음 한켠이 허전하고 외로웠는데....
더구나, 올 3월에는 형수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셨는데...
형수를 지극으로 간호하던 현옥이마져 나쁜 병에 걸려 어려운 상황이 되었으니....
토요일에 충용,충범 두 아들과 집사람과 함께 현옥에게 가서
아직 입맛있을때 맛난것좀 사 주었다.
돈 생각을 해서인지 비싼 고기나 음식은 싫다면서
북방에 시골밥상집에서 곤드레밥을 먹겠단다.
맛나게 먹어줘서 고맙지만 측은하고 씁슬하다.
이제 8월 1일이 되면 현대아산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센 방사선 치료를 받을것 같고
항암제를 먹게 되면 몸이 더욱 망가지고 식사도 못하고 어려움이 클텐데....
하루를 살더라도 고통없이 있다가 먹고 싶은것 먹고 가고 싶은데도 가면서...
그렇게 살다가면 좋겠는데....
그래도, 병원에가서 뭔가 치료를 받아야겠지.
기적이 일어나서 암이 점차 줄어들고 좀더 삶을 오래 유지했으면 좋겠다.
착하고 예쁜 우리 조카 현옥이가 아무쪼록 치유의 복을 누리도록 기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