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형제라는 굴레

4이레담 2006. 12. 13. 18:35

형제라는게 굴레가 될줄이야.....

 

어제 원주 검찰청에서 전화가 왔었단다.

수경이가 음주 운전으로 검찰에 송치되어 있다고....

술때문에 어린 자식 홀로두고 차가운 감방에서 일년여를 살았으면서

열심히 돈 벌어 홀로 살고있는 형에게 맡겼던 딸 자식들 데려 가겠다더니

또다시 그 술로인해 영어의 몸이 되었으니

이 얼마나 어리석고 한심한 아비요 동생이더냐!

머리가 까아맣게 흐려지며 띵하니 정신이 없다.

아무리 걱정없이 편하고 즐겁게 살아보려고 해도

하나 남은 동생으로 인해, 두 조카딸들로 인해 마음 졸이고

실망하고  살떨리는 배신감을 느껴야 하다니....

모르겠다.

중학생이 되는 두 딸들을 개학전에는 데려가 자기가 양육하겠다더니..

또다시 내가 짐을 떠 안아야 될까보다.

그러나, 정신 못 차리는 수경이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리라.

낼 모레가 오십이 되는 사내놈의 뒷치닥거리까지 내가 해야할 아무런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두 딸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돌보아 줄 마음은 있다.

이제 한 가지에만 마음을 쓰자.

소비와 소민에게만......

너를 위해선 내가 해줄게 아무것도 없다.

정신을 차리지 못한 너는 값을 당연히 치뤄야 한다.

연말에 집중단속 기간이란걸 뻔히 알면서.....

술을 입에 대었으면 운전대를 잡지말고 택시나 대리운전을 시켜야 함을

아직도 깨닫지 못했단 말인가?

천진한 두 딸을 위해 무언가 해야함을 모른단 말인가?

한심하다. 그리고 소비와 소민이가 불쌍하다.

 

    06.6학년  소비와 소민이의 예쁜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