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아내
4이레담
2006. 10. 31. 13:11
아내
인연이란 의지대로 되지 않으련만
영숙이와의 인연은 우연이 아닌가보다.
먼저 내 곁을 떠난 춘자와의 인연에
연속인가보다.
그렇게 예쁘고 착했던
오직 나만을 사랑하고 아꼈던
춘자가 무서운 병마에 아까운 생을 다하면서
외로움 잘 타고 나약하고 돈없는 나를 위해
착하고 사랑많은 영숙이를 점지해 준가보다.
요즘 하루하루가 황홀하다.
밤이면 밤,낮이면 낮마다
내 곁에 붙어 내 영혼을 불태우게 한다.
사랑하기에 서로의 삶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할 수 있다.
어젠 부엌가구를 맞추러갔다.
여인의 많은 시간을 보낼 부엌이기에
여인의 맘에 꼭 들게 해주고 싶었다.
거금이라면 거금인 400만원돈이 든다.
결혼식때 반지도 생략하잖다.
내가 돈이 없다고 했더니반지는 없어도 살 수 있단다.
고맙다.
앙탈하지 않고 욕심부리지 않고
현재의 부족한 살림속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영숙의 마음이.....
충범이가 '어머니'라고 불러주었다고
감격의 눈물까지 흘린 영숙이다.
얼마나 함께 살지는 기약할 수 없지만
살아있는동안 많이 사랑하며 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