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째 동서의 수술...
세째 동서의 수술 날짜가 결정됐단다.
이달 14일이라는데 12일에 미리 입원해서 검사를 받는단다.
한없이 착한 동서인데 왜 법없이 살것같은 착한 사람에게
그렇게 무서운 병마가 스며드는지 모르겠다.
내 아내가 그랬고 지금 이서방이 그렇다.
많이도 걱정하고 힘들어하고 두려워하는데
난 아무런 말 한 마디 해주지 못했다.
심지어 짧은 메세지 하나 보내지 못했다.
나 자신이 미안하고 죄스러워서 시도를 못했다.
내 아내를 무척이나 사랑했기에 아내와 관련된 사람들에게
내가 죄를 짓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마음 편하게 나의 맘을 전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서방이 수술 잘 받고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훌훌 털고 웃으며 퇴원해서 항암치료 잘 견디어
완치되기를 바라고 또 완치될 것이라 믿는다.
은주도 염려를 많이 하고 있음을 블로그 글로 확인할 수 있었고
큰 동서와 처형의 염려하는 마음도 짐작이 간다.
그저 형제간의 정밖에 더할 수 있으리오
대산 계신 장인,장모님의 속앓이는 오죽하리오.
인생 살다보면 좋은일 보다 속상하고 마음 아픈 일이 더 많음을
우리 장인,장모님께선 다 터득하시고
모든걸 운명과 행운에 맡기고 계시리라 믿는다.
14일엔 이사도 한다는데 가서 도와주지 못하는 마음 안타깝다.
지금 살고있는 집에서 발병을 했기에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투병생활을 하라는
속깊은 영신이 처제의 마음을 이해한다.
예전에 춘자도 그런말을 했으니까.
부디 수술이 잘 되고 완치되어 이사한 새 집에서
더 행복하게 더 즐겁게 살아가길 기원한다.
벌써 자정이 넘어 새날이 되었네
이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