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광식이 부부가 춘천에 옴.

4이레담 2019. 11. 3. 17:38

광식이 부부가 춘천에 왔다.

아침에 전화가 와 저녁때 들리겠다더니....

저녁 5시가 좀 넘어 집으로 찾아왔다.

누님과 매형이 돌아가시고 그래도 외삼촌이 엄마 아빠와 겹쳐

옛 생각이 나는가 보다.

늘 광식이가 오면 아내가 집에서 먹는대로 저녁식사를 함께 했왔는데

이번에는 외식을 했다.

'장가네'라는 한식집으로 더덕구이가 전문이다.

저녁을 먹으며 며칠전 구봉산 언덕에 개업한 '스타벅스'커피집 애기가 나와

외삼촌이 스타벅스 커피를 먹어보지 않았다고 했더니

꼭 가서 마셔보잔다.

춘천시내가 다 내려다 보이는 구봉산 언덕에 지어진

3층짜리 건물엔 벌써 주차장이 꽉 차서 길가에까지 차가 즐비하다.

젊은이들은 밥은 안 먹어도 커피는 찾아다니며 먹는단다.

조카며느리가 커피에 조예가 깊어 쓴 커피를 마실땐

달달한 케익을 먹어야 한다며 케익과 커피를 줄서서 주문해 왔다.



광식이 부부 (2019.11.02 / 구봉산 스타벅스에서)

서울까지 가려면 2시간여가 소요되는데

외삼촌 커피사주느라 8시 반이 넘어서 우리집에와

아내가 몇가지 싸준 걸 가지고 서울로 떠났다.

어려서 삼촌이라고 따르던 조카들이 이젠 50세가 다 넘어서

머리가 허옇고 주름도 많이 생겼다.

함께 늙어 가는데 세월이 참 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