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억새와 코스모스
4이레담
2012. 11. 2. 20:33
갈대 그리고 코스모스
천관산 억새 탐방
코스모스가 가을의 전령사라며 가을 들국화와 함께 이야기 하고 한다.
우리나라 시골길 어디를 가도 살살 불어오는 바람에 요리조리 고개짓 하는 코스모스꽃을 볼 수 있다.
6-70년대 새마을 사업을 할땐 학교마다 꽃길 가꾸기 사업이라고 학교앞 신작로 양옆으로 이꽃을 심고
틈나면 양동이에 주전자에 물을 떠다 주었던 기억이 난다.
일제때 신작로를 만들면서 척박하고 메마른 땅에 잘 자라는 멕시코산 코스모스를 심었다는데....
가늘고 긴 꽃대에 묵직한 꽃을 달고 있어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이리저리 고개짓을 하고 있는것 같다.
가을에 코스모스 지천으로 핀 시골길을 걷는 기분이야말로 정겹고 푸근하다.
자동차를 타고 길 양옆에 갖가지색으로 핀 코스모스길을 저속으로 달리며 보는것도 괜찮다
요즘에는 가을에 억새밭이 또 인기라고 정선 무등산 억새축제니, 천관산, 서울하늘공원 등....
억새를 찾아 많은 사람들이 몰려가고 있다.
80년도에 내가 근무했던 정선군 남면 무릉초등학교 옆 무등산에 산불이 나서
시커멓게 그을린 나무를 아침마다 끌고 내려와 땔나무로 썼던 추억도 있다.
그런데 그 무등산에 산불이 난 후 억새를 심어 관광지로 조성하고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올 가을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까닭으로 가을을 느껴보지를 못했다.
코스모스길도 걷고 싶고, 억새 우거진 산도 오르고 싶었는데....
오늘 병원을 퇴원했다.
아직 걸을때 뒷다리가 흔들리고 울려서 아프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