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장모님의 사위사랑
4이레담
2012. 9. 6. 18:33
열사흘째 병원생활...
오래 앉아 있으면 안좋다는 회진 의사의 말도있고 해서
점심을 먹고 누워있으려니
문이 열리며 장모님이 들어오셨다.
사위가 좋아하는 빵과 사과를 사가지고 ....
손수 사과를 깎아서 주시며 자신은 한조각도 드시지를 않는다.
요즘 입맛이 없으셔서 식사를 조금밖에 못하신다면서도.....
장모님이 편찮으실때 사위인 난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실한 사랑을 표하지 못했다.
이게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의 온도차이요 크기 차이일테지....
택시비를 드리려했더니 손사레를 치시며 서둘러 시내버스를 타시겠다며 나가신다.
몸이 야위시고 기력도 약하신데도 먼길을 찾아와 주신 장모님께 감사드린다.
오늘은 허벅지가 만져도 아프기에 회진시 의사에게 이야기를 하고
물리치료를 받았다.
핫팩 찜질과 전기자극치료.
내일저녁은 아버님의 기일이다.
아들로서 마땅히 술 한 잔 부어올려야 하건만 올해는 병실에서 맘으로만 부족한 효를 다해야겠다.
가을하늘과 햇살이 맑고 따가운 하루인것 같다.
주차장에 널었다는 고추가 오늘 바작바작 잘 말랐겠다.
두평 남짓한 병실 손바닥만한 침대에서 오늘도 누웠다 앉았다를 반복하며 하루를 보냈다.
차-암 갑갑하고 지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