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레담 2011. 11. 14. 20:07

엇그제 토요일에는 철원 누님댁에 가서 김장을 해 왔다.

누님이  배추를 길러 우리 김장과 수경이 것까지 해 주셨다.

허리는 늘 아파서 꼬부리고 다니시면서 힘들게 농사 지으셔서

고추 농사, 깨 농사 , 배추, 무우 농사 손수 짓느라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아침운동을 하고 집에 오니 아내가 왜 늦게 왔냐고 한 마디 하여

아침 밥도 못 먹고 07시 30분에 철원으로 출발 했건만

도착 해 보니 9시 30분이 넘었다.

벌써 배추 속을 꽤 많이 넣었고 너무 누님께 미안했다.

새벽부터 무우 써시느라 누님이 고생이 많으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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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춘천시 배트민턴 연합회장기 대회가 열렸다.

대회에 50대 C조에 출전하여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실력차로 준우승에 그쳤다.

시합이 끝나고 나니 5시 30분이 되었다.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아내가 두 번 전화를 한 기록이 있다.

집에 전화를 못 했다. 서둘러 짐 정리하고 회원들과 저녁을 먹으로 가려고

김미애 부회장 차에 오르는데 미애씨가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나보다.

아침에 준 김장김치를 맛나게 먹었노라고 .......

저녁을 먹고 8시가 넘어 들어오니 집사람이 뿔이 나서 쳐다도 보지 않고

티비만 응시하고 있다.   무엇이 또 화났냐고 해도 말이 없더니

뜬금없이 왜 전화는 않받느냔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도 출근할 때까지 내다 보지도 않더니

퇴근해 와도 집에 없는것 같이 조용하고 기척이 없다.

난 어딘가 화가나서 나갔는지 알고 저녁을 데워 먹었다.  설거지를 끝내고....

 그때  아내가 나왔다.

참으로 안타깝다.  전화 안받았다고 냉전을 하고  고성으로 따지고 들고

망치로 자신의 핸폰을 부숴 버리고...

내 전화기 까지 달란다.  때려 부순다고......

그리곤  지난 섭섭했던 사연들을 늘어놓고  한숨이다.

나   이런 상황이 너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