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운악산 황토가든
4이레담
2009. 9. 10. 21:03
풍년이 들었다.
논에 굵은 벼이삭이 고개를 푹 숙이고 서있고
밭에서는 탐스러운 사과, 배, 포도가 햇살에 탱탱하게 영글어 단맛을 더하고
빠알간 고추가 곳곳에 널려 햇살에 말라가고
키큰 수숫대에 수수알이 제 무게를 못 이기고 꺾일듯 위태하게 매달려있다.
학운위가 끝나고 저녁식사를 운악산 입구 황토 가든으로 갔다.
닭도리탕에 손 두부에 도토리 무침에 잣 막걸리가 너무 좋았다.
안타깝게도 차를 가져가서 막걸리 한 잔 못하였음이.....
유럽풍 하얀 집과 아담한 잔디밭 정원과 초가 원두막이 잘 어울리는 집에서
향기로운 커피 한 잔도 얻어 마시니 너무 좋았다.
이런 공기좋고 경치좋은 곳에서 멋진 집짓고 사는 이의 행복정도가 궁금하다.
사람들 많은 도시의 네모난 아파트에 사는 내 행복지수보다 높을것인가?
그래봐도 난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
그러면 만사 오케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