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원에서
선인장 온실에서 아내와 (2009.05.03)
(세월이 비켜가지 않은 우리 집사람 )
날씨가 너무 좋다고 그냥 집에 있으면 않된다고.....
아내의 눈치때문에 오후에 도립화목원으로 산책겸 소풍을 나갔다.
커피를 보온병에 담고 참외 하나 깎아서 담아 가방에 넣고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기고 ......
눈이 부신 오월의 햇살을 색안경으로 대충 가리고 소양교를 건너서....
어린이날이 닥아와서인지 인형극장 주변에 차들이 빈틈없이 주차돼있고....
화목원에도 어김없이 도로변에 차들이 빼곡하다.
정문앞에 빈자리가 있어 주차를 하고 아내원에게
" 안에 차댈자리 있어요? "
했더니 좀 멈칫대더니 하는 말이 재밌다.
" 거기 대시면 1000원 벌어요"
주차장에 빈자리가 있다는 뜻일테지....
입장료 내고 안으로 들어가 구절초 어린싹도 보고 갖가지 야생화를 구경하면서
온실에도 가서 열대식물과 생김새도 여러가지인 선인장도 보면서
멋진 선인장 앞에서 아내와 사진도 한 판 박았다.
나무 박물관 앞 광장에 전시된 야생화를 보며 감탄을 연발하다가.....
그늘진 곳에 나란히 놓인 널다란 바위에 앉아 싸가지고 온
커피도 마시고 참외도 먹으며 사는 이야기 , 인생이야기 나누며.....
오후 6시면 페장한다는 방송이 들리기에 자리 정리하고 나오다
매점에서 향기짙은 미니 라일락 묘목을 사가지고 왔다.
집에만 있는것보다 아주 좋았다는 아내의 말씀 !!!
집에오니 친구 결혼식에 갔던 큰 아들 충용이가 벌써 와 있다.
청국장 끓여 세 식구가 맛나게 저녁밥을 먹고 난 오카리나 연주
아내는 장구치며 민요 연습을 하였다.
이렇게 사는게 인생이고 행복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