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 가는 길

 

산사 가는 길

 마무리 전에...

 어제도 눈이 내려서 버스를 타고 출근을 했는데

오늘 아침에도 눈이 내렸고

오늘밤도 눈이 내리고 있다.

눈이 많이 내린 겨울날엔 산사에 계신 스님들도 고생이 많겠다.

하이얗게 눈 덮인 산골길을 걸어야 하니까.

이 산사에는 아직 아무도 다녀가지 않았나보다

내린 그대로, 산토끼 한 마리 지나가지 않았나 보다.

조그만 산새의 발자국 몇개 찍어 놓을 걸.

조그만 다람쥐 발자국이라도 찍어 놓을 걸.

며칠전에 스케치 해 놓은 걸 어제와 오늘 궁둥이 붙이고 앉아서 그렸다.

그려놓고 보면 여기 저기 더 손대야 할 곳이 보인다.

불완전한 미완성의 그림이지만

왠지 눈만 보면 가슴이 푸근하기에 그냥 그대로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