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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국도 출퇴근 길에

4이레담 2007. 10. 19. 15:40

경춘국도를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하면서

북한강의 물빛이 많이 맑아져서

강을 사이에 두고 따라 흐르는 산에도

붉게 물든 단풍이 강물위에 비춰있고

길 옆에 수줍게 피었던 코스모스는 어느새

갈색 열매를 매달고 추풍에 흔들리고 있다.

논에 벼도 수확을 끝내고 볏짚만 흩어져 있고

밭에 고개 숙이고 서있던 수수와 들깨도

낱알을 털리우고 힘없이 땅바닥에 엎어져 있다.

서글품이 쓸쓸함이 가슴을 헤집어 올때

만산 홍옆이 도닥여 준다.

이번주 일요일에 아내와 아들과 단풍이 불타오르는

가을 산으로 등산이라도 다녀와야겠다.